보만스님 불교심리학 16강 요약 - 우리는 목표가 사라지고 방향만 남은 수행자다.
보만스님은 이번 강의에서 아래의 시청자 고민에 대해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요.
저의 인생 목표는 자녀둘을 잘 키우는 것이었습니다.
이제 자녀들이 대학생이 되고 나니 제 기도 목표를 이룬것 같아
앞으로 가야할 길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.
앞으로 저는 어떤 방향을 보고 살아야할까요?
어떤 마음을 등불로 삼아야 할까요?
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달려갑니다. 하지만 목표를 이루고 난 후의 허망함, 또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의 상실감을 경험한 적 있으신가요?
이 포스트에서는 보만스님의 불교심리학 16강 '목표보다 방향을 중시하는 삶의 태도'(BBS TV)에 대해 요약하고 있습니다.
목표가 아닌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이유
보만스님은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오히려 행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.
목표를 설정하면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가 따라오고, 이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해요. 하지만 노력하는 과정 자체는 고통스럽고, 목표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또 다른 목표가 생기면서 우리는 쉬지 못하게 됩니다.
그렇다면 수행자처럼 방향만을 설정하고 살아간다면 어떨까요?
방향을 정하면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인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. 어떤 일이 잘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그저 자신의 방향을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삶 자체가 한결 편안해집니다.
빈둥지 증후군이 주는 깨달음
강의에서는 ‘빈둥지 증후군’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어요.
한 어머니가 자녀를 키우는 것이 자신의 목표였지만, 자녀들이 다 자라고 나니 삶이 허전해졌다고 합니다. 이를 통해 보만스님은 우리가 목표를 삶의 중심에 두었을 때 어떤 공허함이 오는지 설명하셨지요.
사실 우리의 정신은 ‘그릇’과 같아요.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나의 정체성이 결정됩니다. 많은 여성들은 연애를 할 때 남편을 담고, 결혼 후에는 자식을 담으며 살아가요. 하지만 자녀가 떠난 후에는 무엇을 담아야 할지 몰라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.
그러나 불교에서는 그릇이 빈 것이 우리의 본래 모습이라고 가르쳐요.
우리는 본래 빈 그릇이며, 무엇을 담든지 그것이 내가 아니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. 그러니 목표가 사라졌다고 허망해할 필요 없이, 이제는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면 됩니다.
우리가 가져야 할 다섯 가지 수행 태도
보만스님은 불교에서 ‘우바새’라 불리는 수행자의 삶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를 정리해 주셨어요.
- 삼보(부처님, 법, 스님)에 대한 믿음 – 부처님의 가르침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해요.
- 계율을 지키는 것 – 행복해질 수 없는 길을 걷지 않는 것이 수행의 첫걸음이에요.
- 보시(나눔) – 물질적인 보시뿐만 아니라, 좋은 말과 따뜻한 태도도 보시가 될 수 있어요.
- 법문을 듣는 것 – 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야 해요.
- 법문을 이해하고 사유하는 것 –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적용해야 해요
이 다섯 가지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수행자로서 가야 할 방향이랍니다.
내 삶의 방향 찾기
목표를 이루었다고 허망해할 필요는 없어요.
이제는 ‘나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까?’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.
빈 그릇이 본래의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, 그 안에 무엇을 담을지 스스로 결정해 보세요.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불안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예요.
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방향을 설정하는 삶, 그것이 바로 수행자의 길이랍니다.
이제부터는 목표보다는 방향을 따라가 보세요.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더욱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만나게 될 거예요.
오늘도 따뜻하고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.